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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종선생님의 역작
총 1392쪽

『지혜로운 수학』

 
지혜로운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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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나는 사람들에게 천재적인 열망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미래, 수학과 과학 기술의 앞날, 문화와 살림살이를 안타까워하며 책을 썼다. 많은 어린 학생들이 단지 대학을 가기 위해 불꽃같은 생명을 쓸데없는 문제들을 풀거나 외우는데 보내는 것을 괴로워했다. 그리고 정작 대학에 가서는 노는데 친해지고, 적당히 영어 공부나 하다가, 고시 공부하는 무리에 휩쓸리고, 교수가 되어서는 상상력 부족에 시달리고, 정치가나 행정가가 되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력과 과학적 분석력 결핍으로 같은 세대는 물론 그 다음에 올 여러 세대에게 짐만 지우는 존재가 되곤 한다. 능력 없고, 일은 어설프게 하면서도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세대들이 힘쓰는 위치에 있는 갑갑한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러한 문제들을 극복해야 한다. 순수하고 영원한 가치에 대한 열망과 정직한 노력이 그들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여러분을 대학에 보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중학교나 고등학교만 나와도 자신이 하는 분야에서 멋진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다. 중, 고등학교에서는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대학은 그것을 빌미로 적당히 가르치고 있다. 지금 대학에서 배우는 것은 중, 고등학교에서 배웠어야 할 수준에 불과하다. 어린 학생들을 좁은 교실에 붙들어 두지 말고 생생한 현장에서 배우도록 하자. 그리고 그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것을 가르치자. 왜 아직도 여자 남자로 나뉘어 학교 수업을 받아야 하고, 학생들이 자신이 배우고 싶은 과목과 선생님을 스스로 택할 수 없는지, 왜 교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잘라야 하는지. 나는 학생들이 그런 굴레에서 풀려나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럴 경우 그들은 중학교나 고등학교만 나와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며 목표를 세우고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주로 유럽(미국) 사람들이 오랜 동안 수학과 과학에 대해 발견하고 연구한 것들이다. 왜 우리의 조상들이 이 분야에 기여하지 못했는가 씁쓸하다. 고구려는 그 당시 주변 나라들을 압도하는 여러 발명을 하였으나 그것이 수학이나 과학으로 발전하지 못했고 신라나 고려, 조선에서는 과학 기술에 대한 정신이 사람들 모두에게서 부족했다. 갈릴레이가 이탈리아에서 근대과학을 일으킬 때쯤 우리 나라에서는 중국 고문서나 좀 읽었다고 "나 잘났다!"입씨름을 일삼다가 조총을 대량으로 만들어낸 일본군에게 나라가 파괴되었고, 뉴턴이 자연의 운동법칙과 만유인력 법칙, 미적분학을 발견했을 즈음에는 역시 "너 죽을래?"힘 겨루기를 즐기다가 기동력 있는 청나라에게 나라가 무릎꿇고 많은 여자들이 노리개로 끌려가는 창피를 당했다. 그후로도 수학과 과학 기술을 줄곧 무시하다가 1900년 전후로는 과학 기술이 우리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발전한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의 도전을 받게 되었으며 드디어 1910년에서 1945년까지 일본의 식민지로 떨어져 매우 고달픈 삶을 살게 된 것이다. 그래도 그후 짧은 시간 동안에 이만큼이라도 발전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나라가 잘려 있고, 아직도 일본이 자기들 마음대로 바다에 금을 그어놓고 그것을 넘었다고 우리 배들을 잡아가고, 그것을 보고도 우리가 별소리 못하는 것을 보면 역사의 도전은 되풀이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에너지, 맑은 물, 먹을거리도 버거운 문제가 될 것이다. 과학 기술을 발전시키고 어느 도전에도 꿋꿋하게 지켜내는 것은 앞으로 여러분이 할 몫이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그런 희망과 열망을 주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첫 계단으로 이끄는 것은 지금 내가 할 일이다.

   과학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는 땀이 많이 나며 사람들 전체에 그런 정신이 깃들여 있어야 한다. 예술가가 될 것이니 수학과 과학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이 책을 즐겁게 읽으면서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이 책은 외울 것이 아니라 미술품을 보듯 감상하라고 쓴 것이다. 그리고 한글을 널리 쓰려고 애썼는데 한글의 힘을 느껴보기 바란다.

   나는 이 책을 1991년 따스한 봄 고려대학교 대학원도서관 앞 잔디밭에서 햇볕을 즐기며 안암동을 내려보다가 문득 쓰기로 마음먹은 것인데 여덟 해만에 제1권을 펴내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수학과 물리학을 한글 세대에 걸맞은 감성으로 빚어볼까 했다. 젊은 정열을 불태우던 시절 자상하게 돌봐주신 보문동 사람들, 프랑스의 레만 부인(Jeanne Lehmann)에게 감사하며, 강릉 친구들, 인천에 있는 가족, 금산 식구들, 이 책을 마무리하는 동안 옆에서 편안함과 휴식을 마련해준 아내 정미경을 고마워한다.

1999년 4월   대전에서    박형종

1999-2003   박형종 / 감사의 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1334번지 (225-823), 민족사관고등학교